2008.1-2.80호
다른 세계를 향해 함께 투쟁하자: FTA·전쟁·빈곤·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2008 세계사회포럼- 1·26 세계행동의 날'
[편집자주: 2007년 세계사회포럼(WSF)은 2009년 아마존 대회을 앞두고 2008년에는 세계사회포럼을 '전 세계 공동행동의 날' 방식으로 개최할 것을 결정하였다. 한국에서는 2007년 9월 사회운동포럼 사회운동총회에서 1·26 세계행동의 날을 국내에서 추진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2007년 11월부터 1·26 세계행동의 날 추진을 위한 초동준비회의 등을 거쳐 제안서를 작성·배포하고 간담회 등을 통하여 2008년 1월 30 여 국내 노동, 사회단체들이 참가한 <2008 세계사회포럼 - 1·26 세계 행동의 날 조직위원회>(이하 <1·26 세계 행동의 날 조직위원회>)를 출범하였다.
<1·26 세계 행동의 날 조직위원회>는 22일 전 지구 공동기자회견을 시작으로 "FTA, 빈곤, 전쟁,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하여!"(Act together for Another World : a world without FTA, Poverty, War & Discrimination!)를 기조로 1·26 주간 행사를 가졌고 1월 26일 서울역에서 1·26 세계행동의 날 집회를 진행했다.
'1·26 세계행동의 날'은 한·미 FTA 국회 비준과 새 정부 출범에 앞서, 100주년이 되는 3·8 여성의 날, 7월 초로 예정돼 있는 삿포로 G8정상회담 반대 투쟁 그리고 2009년 아마존 세계사회포럼으로 이어지는 2008년 대안세계화 운동의 시작점으로서 의미를 가진다].
전 지구를 잇는 24시간 세계 공동 기자회견
1월 22일 각 국에서 현지 시각 정오에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시드니에서 시애틀까지 24시간 동안 태양을 따라 지구를 한바퀴 돌게 된다. 한국에서도 1월 22일 '2008 세계사회포럼-세계 공동행동 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1·26 세계행동의 날 조직위원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배엘리트들은 스위스 다보스에 모여 아무런 대안 없이 신자유주의 세계화만을 부르짖고 있지만, 민중들은 세계 각지에서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저항하며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나갈 것임을 선포했다. 또 이명박이 내놓고 있는 신자유주의, 빈곤, 전쟁, 민주주의 파괴 공세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의 출발로 1월 26일 행동을 준비할 것임을 선포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투쟁과 국제연대 운동의 전망 토론회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폐해는 각 국에서 상황과 조건에 따라 매우 다종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국제연대는 그 현상과 과정의 공통분모를 찾고 공동대응을 만들어 내는 매개고리의 이기도 하다. 이날 토론회는 바로 그 활동을 진행하는 단위들의 활동을 공유하고, 이후 국제 연대 공동활동을 위한 과제들을 논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주로 국제연대운동의 관점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었다.
2부에서는 각 부문에서 진행되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발표했다.
물·에너지를 민중에게
1월 23일 오전 11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앞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신자유주의적 정부조직개편 철회와 공공부문 사유화, 시장화 저지 및 사회 공공성 강화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리는 모두 이주노동자다!
1월 23일 낮 1시부터 명동에서 단속추방, 이주운동 탄압 분쇄 집중 선전전을 진행했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이주노동자에 대한 살인적인 단속추방의 실상과 이주노동자의 노동권/인권 쟁취의 요구를 열심히 알려나갔다.
바로 지금, 여기, 우리의 투쟁으로부터
24일 6시 30분 인천 동암역 광장에서 1·26 세계행동의 날 인천지역 공동실천 집회가 열렸다. 세계의 민중들이 신자유주의에 맞서 자신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싸우는 1·26 세계 행동의 날은 바로 지금, 여기, 우리의 투쟁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취지로 인천 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개발보다 인간을
신자유주의 시대, 세계 수많은 도시에서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주거권이 박탈되면서 도심 외곽으로, 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을 규탄하며 '개발보다 인간을'이라는 슬로건으로 '1·26국제 주거권 공동행동'을 주거권 운동 단체와 철거민, 노숙인, 비닐하우스촌 거주민이 진행하였다.
1월 25일 오전 11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국제 주거권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개발보다 인간이다'라는 슬로와 한국 정부의 지원에 의한 필리핀 주민의 강제퇴거 규탄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횡단보도 기습시위
12시 광화문 사거리에서 기습 '횡단보도 시위'를 진행하였다. 종전과는 다른 신선한 방식으로 선전전을 진행하여 주위 시민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
서울시를 고발한다
낮1시 시청 광장에서 '인구 1000만 거대 투기장, 서울시를 고발한다'라는 주제로 서울시청 항의행동 및 선전전을 진행하였다.
FTA·전쟁·빈곤·차별 없는 세상을 위하여
1월 26일 세계 행동의 날에는 신자유주의와 전쟁, 인종주의와 가부장제에 맞서 필리핀,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이라크, 팔레스타인에서부터 멕시코, 브라질, 베네수엘라,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스위스, 미국 등 세계 82개 국, 100여 개 도시에서 705가지 행동이 펼쳐졌다. 한국에서는 26일 오후 서울역에서 '다른 세계를 향해 함께 투쟁하자!- FTA, 전쟁, 빈곤,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집회와 서울 거리 행진을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집회 참가자들이 '없어져야 할 것들, 풍선'을 만들어 하늘 높이 띄우고 있다. "환경파괴하는 자본, 빈곤 양산하는 신자유주의, 철거민 폭력으로 내쫓는 용역깡패, 전쟁, 테이져건과 명박이, 이주노동자 강제추방…"을 없애고 다른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