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부설 노동자운동연구소


사회운동

사회진보연대 계간지


2008.1-2.80호

들썩이는 세계 속에서 저항을 조직하라

신진선 | 편집부장
인수위에서는 작은 정부, 효율적인 국가운영, 성장률 제고, 법과 질서의 확립 등을 운운하며 연일 한국사회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는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지난 김대중-노무현 정권이 추진하였던 정책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 실내용은 한국사회의 신자유주의 금융세계화로의 편입을 더욱 빠르고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세계 증시는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동반하락하고 있고 유가 인상은 멈출 줄 모른다. 덩달아 세계 곡물 가격 또한 인상되고 있으며 각종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발 세계 경제위기가 크고 작은 현상들로 드러나고 있다.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변화와 이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들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을 정도다.

이명박 정권의 과감한 신자유주의 정책과 세계 경제의 위기 등이 우리들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하지만 그 변화의 내용은 너무 위협적이고 절망적이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사회에서 진행된 신자유주의 정책의 파괴적인 결과를 체험하고 있기에 그러하다.

이번 사회운동은 [특집]으로 2008년 정세전망과 투쟁방향을 담고 있다. 백승욱은 이명박 정권 등장과 성격을 역사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소형은 이명박 당선의 의미를 자유주의 개혁과 반신자유주의 운동의 패배임 밝히고, 이명박 정권 하에서 추진될 각 종 정책들을 분석하고 있다. 한지원은 현 노동자 운동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며 이후 지역과 기층을 조직화 하는 노동자·사회운동을 형성해야함을 주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현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분당 논의에 대한 입장을 담고 있다.

지배계급의 공세에 비해 대중운동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하지만 두려움에 가득 찬 눈으로 지배계급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고, 어려운 대중운동 상황에 한 숨 짓고만 있을 수 없다.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대중이 처한 주객관적인 조건을 분석하고 저항을 조직하는 것이 절실하다. 사회운동이 그 길에 미약하게나마 기여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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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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