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 새벽, 유성기업 사측은 용역깡패를 고용하여 자동차로 노동자를 덮쳐 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용역깡패가 카니발 차량을 몰고 조합원들이 모여있는 인도로 진입한 것이다. 피해 노동자들은 경추 손상, 근육파열, 탈골 등 대부분 중상을 입었으며,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유성기업 사측의 이같은 도발은 기존 합의를 뒤집는 행태이다. 유성기업 노사는 '주간연속 2교대제 및 월급제' 특별 교섭을 진행 중에 있었다. 자동차산업에서 당연시되는 주야맞교대를 주간연속2교대제 및 월급제로 전환하는 것은 상시적 연장 근로와 야간근로를 철폐하기 위한 것으로, 금속노조의 핵심적인 투쟁요구이다. 사측 역시 2009년 큰 틀에서 이에 합의하고 그 구체방안을 합의해나가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10여 차례의 교섭 과정에서 어떤 교섭안도 제출하지 않는 무성의한 모습을 반복해온 사측은 지난 5월 13일 갑작스럽게 ‘4조3교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충남 아산과 충북 영동의 전체 조합원 파업찬반투표를 거쳐, 5월 18일 주간조 조합들은 2시간 부분파업을 전개했다. 부분파업 당일, 회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아산공장 조합원에 대해 직장폐쇄를 단행했으며, 용역깡패와 회사관리자 2백여 명을 공장 안과 회사정문 앞에 배치하고 야간조 조합원들의 출근을 가로막았다. 용역깡패에 의한 자동차 뺑소니 사건은 이러한 대치상황에서 발생했다.
이러한 사건전개는 유성기업 사측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말해준다. 노동시간과 노동강도에 관한 한 치의 양보도 할 수 없다는 것이며, 노동자에 대한 살인적 도발행위로 노동자의 단결을 깨뜨리겠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경주 발레오, 구미KEC 등 금속노조의 각 지역별 사업장에 대한 조직적 탄압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이번 유성기업의 도발은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이 확산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자본의 의도를 대변한다.
하지만 장시간․고강도 노동에 맞선 노동자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며, 사측의 도발은 더욱 강력한 투쟁과 연대의 도화선이 될 것이다. 더욱 강력한 투쟁과 단결된 힘으로 노동자에 대한 착취에 목메며 살인적 노동탄압을 일삼는 유성기업 사측에 맞선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나가자!
- 불법적 직장폐쇄 · 용역깡패 투입 규탄한다.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처벌하라!
- 주간연속2교대제 쟁취하고 야간노동 철폐하자!
- 정권과 자본의 탄압에 맞서 민주노조 사수하자!
2011. 5. 20
사회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