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23일부로 한국철도공사가 서울역 노숙인 강제퇴거를 시행했다. 철도공사와 서울역은 시민민원과 환경 미화를 운운하며, 노숙인들의 건강과 인권을 쓰레기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명분과 이유로도 인권과 생명의 문제는 환경미화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노숙인은 쓰레기가 아니다.
거리 노숙인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기본적인 시민의 권리가 있다. 막무가내로 쓰레기 치우는 듯 한 폭력적인 강제 퇴거 방식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 노숙자 문제는 폭력적 퇴거 방식이 아니라 주거와 일자리, 의료 지원으로 접근되어야 한다.
이에 사회진보연대가 참여하고 있는 빈곤사회연대를 비롯한 여러 인권, 민중운동 단체들은 <서울역 노숙인 강제퇴거방침 철회/공공역사 홈리스지원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이러한 철도공사와 서울역, 서울시의 반인권적 노숙인정책에 대한 반대 직접행동과 대안정책 제시를 계속해왔다. 또 8월23일 부터는 서울역 역사 안에서 폭력 퇴거조치에 저항하는 밤샘 농성을 계속 해오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공동대책위원회의 활동을 지지하며, 철도공사와 서울역, 서울시에 다음을 요구한다.
첫째, 민원을 볼모로 한 거리홈리스 탄압 즉각 중단하라!
둘째, 거리객사 조장하는 철도공사 규탄한다!
셋째, 공공역사중심 홈리스 지원대책 즉각 마련하라!
2011년 8월29일
사회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