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평화를 호소하는 동지들을 연행했다. 제주 강정마을 공사장에서 ‘동북아 군사 긴장 초래하는 해군기지 건설 반대’라는 플래카드를 펼친 노동해방선봉대원 4명을 강제 연행한 것이다.
평화 요구에 폭력으로 화답하는 경찰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경찰은 이를 취재하던 기자도 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정권 말기 민중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가로막는 데 혈안이 된 것인가.
해군의 강점에 맞서는 힘든 싸움 속에서도 강정마을 주민들은 굳건히 싸우고 있다. 주민들은 오늘도 농성장을 지키며 올레길을 지나는 관광객들을 만나 서명을 받고, 공사가 진행되면 몸을 던져 막고, 영상으로 투쟁 상황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일 저녁 모여 촛불을 들고 있다.
경찰은 똑똑히 알아야 한다. 폭력으로는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의 목소리를 막을 수 없다. 민중들의 더욱 큰 분노를 막을 수 없다.
노동해방선봉대는 강정마을 투쟁을 지켜내고 제주 군사기지 저지 투쟁의 전국적 확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 제주 강정마을에서 자행된 경찰의 반민중적 반민주적 행태를 다시 한 번 강력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 연행 동지 석방하고 경찰 병력 철수하라
- 동북아 군사 긴장 초래하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 즉각 중단하라
- 노동자가 앞장서서 해군기지 막아내자
2011년 11월 7일
사회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