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독재라도 좋다”는 현병철 연임과 8.15 사면 거절한 이명박을 규탄한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다. 참으로 해도해도 너무한다. 이렇게 불통이고 치졸한 정권이 있을 수 있는가!
측근은 ‘권력형 탈옥’이라는 비난까지 감수하며 보은 석방하더니, 4대 종단의 수장들이 용산참사 생존 철거민들의 석방을 청원한 다음날 ‘수요가 없다’는 딴소리로 8.15사면을 거절했다.
그리고 오늘(13일) “독재라도 좋다”는 말로, 국가인권위 용산참사 안건상정을 막은 현병철의 인권위원장 연임을 재가했다.
‘측근석방, 광복절 사면 거절, 현병철 연임 재가’로 이어지는 최근의 이명박 정권의 행태는, 용산에 대한 깨알 같고 치졸한 사후보복이다. 3년 반 째 감옥에 갇혀있는 용산참사 유족과 생존 철거민들에게는 또 한 번 절망과 분노를 안겨줬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용산참사는 ‘용’자만 나와도 덮어버려야 하는 쥐약이라도 되는 모양이다. 문제가 제기될 때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외면하다가, 조금만 잠잠해 진다 싶으면 뒤통수를 치는 방식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이명박 정권은 지금이라도 구속된 철거민들의 석방과 현병철 재가 철회로 조금이나마 자신들의 죄악을 줄이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용산참사 유가족들과 진상규명위원회 그리고 용산을 잊지 않은 우리들은, 반드시 이명박 정권에게 용산학살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지게 할 것이다.
우선 오는 16일, 구속된 유족인 이충연 용산4구역 철대위 위원장이 지금 가장 가보고 싶다고 한 대한문 쌍차 분향소에서 분노의 용산촛불을 시작으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의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용산참사 진상규명 및 재개발제도개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