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파업투쟁을 지지하며, 민주노조를 지키고 금융의 사금고화를 막기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파업이 벌써 1년이 되었다. 그동안 골든브릿지 자본은 금융회사의 대주주가 어디까지 금융을 사금고화할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대주주는 부실계열사인 골든브릿지 저축은행을 지원하기 위해서 계열사 CP매입을 하고, 계열사의 임차보증금을 증액하여 대주주에게 불법 신용공여를 하여 저축은행을 부당하게 지원하게 했다. 골든브릿지 캐피탈을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자회사로 편입시켜서 저축은행을 우회 지원하려고 시도하는가 하면, 유상감자가 예상되는 무상증자를 하여 그 비용으로 저축은행을 부당지원하려고도 하고 있다. 자본시장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자회사의 자금을 마음대로 끌어다쓰는 행위를 현행 제도는 제대로 규제하지 못하고 사후적 처벌만 할 뿐이다.
그해서 노동조합이 중요하다. 금융회사의 자금을 마음대로 횡령하는 행위를 막지 못하면 그 책임은 소액주주나 투자자, 그리고 노동자들이 떠안게 된다. 이미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그런 과정을 겪은 바 있다. 투기자본 BIH는 브릿지증권을 인수한 뒤 고배당과 유상감자, 사옥매각 등으로 이득을 챙기고는 파산하고 떠나려고 했다. 전형적인 먹튀였다. 이것을 노동자들이 나서서 막고 다시 이 회사를 살려낸 것이다. 노동조합은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공동경영약정’을 맺고 노조가 내부 감시자 역할을 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상준회장은 자신의 전횡을 막는 유일한 내부감시자인 노동조합을 무력화하기 위해서 악명높은 노조파괴 전문업체인 창조컨설팅까지 동원해서 노조 깨기에 혈안이 되었다. 그것을 막기 위한 파업이 벌써 1년이다.
노동조합이 금융의 사금고화를 막는 유일한 힘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상준 회장은 노조를 깨기 위해서 단체협약 해지, 고소고발, 손배청구, 용역깡패 투입 등 하지 말아야 할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자들도 버틸 수밖에 없었다. 금융자본의 전횡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들이 취약한 상황에서 노동조합이 무너지면 금융은 결국 사금고화하고 단기적 이익을 노려서 먹고 튀는 일들이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노동자들은 무려 1년이라는 긴 기간을 싸웠다. 무임금으로 인한 생존의 고통, 용역깡패나 고소고발 등 각종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조합원 전체가 힘을 모아서 이 파업을 지켜왔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함께 이 파업을 지킬 차례이다.
박근혜정부는 경제민주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심지어는 기업주의 배임과 횡령 행위가 시스템의 미비로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러한 기업주의 횡령에 맞서 싸우는 이들은 1년째 길거리에 있고, 검찰은 이상준회장에 대한 처벌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그러니 이제는 누가 이 싸움을 끝내야겠는가. 당연히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 노동자들과, 이 싸움에 연대하면서 금융의 공공성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이다. 민주노조를 통해 대주주의 전횡을 감시하고 먹튀를 막고자 하는 이들이다. “골든브릿지 공대위”는 파업투쟁을 하는 이들과 함께 노동자들의 삶과 권리를 지키고 단기이익만을 좇아 세계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어가는 먹튀 금융자본의 전횡을 막기 위해서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이다. 이 파업은 반드시 승리한다!
2013년 4월 23일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노조파괴 저지 금융공공성 쟁취 공동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