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경찰 규탄한다!
오늘(5월 6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 위치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장이 경찰에 의해 기습적, 폭력적으로 침탈당했다. 경찰들은 노동자들의 농성물품을 뺏고, 스타렉스 차량 두 대를 견인했으며, 농성을 하고 있던 비정규직 노동자 8명을 연행하였다. 현재까지도 경찰들의 폭력침탈행위는 그치지 않고 있으며, 소식을 듣고 달려온 시민들을 애초에 농성장이 있던 자리에서 완전히 밀어내고 경찰 차량으로 봉쇄하였다.
서초경찰서는 끝끝내 정몽구의 개인 경호업체를 자처하겠다는 것인가?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며, 우리는 서초경찰서의 현대․기아차에 대한 편파적 보호와 과잉충성을 수없이 목격해왔다. 현대․기아차 자본은 그들만의 성을 쌓은 듯, 본사 근처에 노동자들이 접근조차 하지 못하게 구사대를 동원하여 노동자들을 폭력적으로 대해왔다. 그럴 때마다 서초서는 노동자들의 정당한 집회․시위의 권리는 무시한 채 현대․기아차 자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왔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당연하고 정당한 요구를 하고 있다. “현대차 사내하청은 불법파견이므로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정규직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라는 대법원과 중앙노동위원회의 판결을 지키라는 것이다. 서초서는 대법과 중노위의 판결조차 지키지 않는 ‘범죄자’ 정몽구를 비호하고 있다. 경찰이 수갑을 채워야 하는 사람은 정당한 요구를 위해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이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파견법을 위반하고도 전혀 반성의 기미와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는 정몽구 회장과 경영진들이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촉탁계약직으로 일하다 지난 1월에 해고되어 절망감에 목을 맨 29살 젊은 노동자, “내 자식에게 비정규직을 물려줄 수 없다”며 몸에 불을 붙인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를 잊지 말자. 한국사회 곳곳의 일터에서 절망을 걷어내고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현장에서 투쟁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노동자들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굳건히 이어갈 것이다.
2013년 5월 6일
사회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