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고용 비정규직 철폐! 박원순 시장이 직접고용하라!
_ 다산 콜센터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서울시 행복도우미'들의 파업투쟁 돌입

민주노총 희망연대노동조합 다산콜센터지부는 기본급 99만원에 4% 인상, 노조활동 보장, 명절 상여금 1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하며 교섭을 요구하였다. 사측은 무리한 요구라는 억지를 부리고 있고, 서울시 역시 사용자임을 부정하며 교섭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노조는 지난 26일, 28일 부분파업에 이어 어젯밤(30일) 전 조합원 파업투쟁에 돌입했다.

행복도우미들의 행복하지 못한 노동현실을 보라!

다산콜센터 상담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조건에 처해있다. 최저임금에 한참 미달하는 저임금과 폭언, 성희롱 발언 등에 노출되어 최소한의 인권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다. '화나도 웃어라', '전화를 먼저 끊지마라'는 영업방침 때문이다. 하루 3만 5천 건의 민원전화는 몸도 마음도 피폐하게 만든다. 걸려오는 전화 때문에 휴식시간도 자유롭지 않고 그만큼 노동통제와 감시도 심하다.
이러한 열악한 현실을 만드는 데에는 서울시도 크게 한 몫을 했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천만 인구가 이용하는 상담센터에 고작 5백 명의 인원을 배치하고, 그것도 직접고용이 아닌 민간위탁업체에 넘겨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효성아이티엑스와 케이티시에스, 엠피시 등 3개 위탁업체에 고용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업체간 과열경쟁 속에서 노동조건만 추락하는 것이다.

진짜 사용자인 박원순이 나서라!

인간다운 삶을 요구하며 작년 9월 발족한 다산콜센터지부는 간접고용으로 인한 열악한 노동환경과 노동인권 침해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해왔다. 이에 서울지방노동청은 특별근로감독을 시행하고 서울시의 협조를 요청하기까지 했다. 서울시는 “서울시와 관계없는 일이다. 우린 제 3자다”라며 발뺌을 하고 있다. 게다가 작년 박원순 시장은 7천여 명의 서울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켰으나 다산콜센터 노동자들은 그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말 그러한가? 서울시는 건물과 시스템, 콜센터 운영비 등 콜센터 운영에 필요한 시설 및 장비를 직접운용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 담당 공무원들이 콜센터에 상주하면서 수시로 업무목표량과 이직률을 체크하고 서비스 응대율 점검과 신입 및 상담원들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등 실질적인 사용자로서의 역할을 해오고 있었다는 사실이 이미 확인되었다. 콜센터 노동자들의 진짜 사용자는 바로, 박원순이다.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를!

현재 전국 콜센터 약 3만 5000곳에서 일하는 여성상담원은 60~80만 명에 달한다. “전화기를 내려놓고 숨 쉴 틈을 달라”, “서울시가 직접 고용하라”는 수많은 여성상담원들의 한결같은 염원이자 공통적인 요구이다. 그녀들의 목소리에 박원순은 귀 기울여야 한다. 이미 다산콜센터 노동조합은 26일, 28일 부분파업으로 문제의 근본대책인 '서울시의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경고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했다. 지금까지의 행보가 ‘전시행정’ 혹은 ‘대국민사기극’이 아니라면 박원순 시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 서울시가 그녀들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하고 직접고용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사회진보연대 역시 간접고용 철폐, 비정규직 철폐를 염원하는 이들의 투쟁에 함께 연대해나갈 것이다. 진짜 사용자인 박원순 시장이 문제해결에 나서라!

2013년 8월 31일
사회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