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폐업·수갑 연행·노조 탄압…
삼성과 정권의 극악한 노동탄압 규탄한다!
10년 15년을 삼성전자서비스 센터에서 삼성전자서비스 작업복을 입고 삼성전자 제품만 고치며 1등 서비스를 위해 청춘을 바쳤다. 그러나 삼성전자서비스는 서비스 기사들을 직접 고용하지 않고 하청업체 바지사장을 통해 고용했고, 성수기에는 새벽부터 새벽까지 일을 시켰으며 비수기에는 100만원도 안 되는 돈을 줬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은 '배고파서 못살겠다‘며 노조를 만들었고, 삼성이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공정사회를 파괴하고 노동인권을 유린해온 삼성은 탐욕과 악행을 중단하지 않았다. 2013년 10월 31일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 최종범 씨가 ‘배고파서 못살았다’며 자결하자 잠시 멈추는 듯했던 노조 탄압은 새해 들어 노조 지도부가 속해 있는 서비스센터에 대한 표적 위장폐업이라는 망나니 칼을 휘두르며 노조를 와해시키려고 나섰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홈페이지에 3개 센터 폐업과 새 업체 모집을 공지하며 마치 합법적인 하도급 업체와 계약하는 것처럼 속였다. 하지만 내부 전산망을 이용하여 본사 직원들과 협력업체 사장·팀장들에게 협력업체를 운영할 ‘바지사장’을 모집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세 차례나 발송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바지사장만 바꿔 과거와 똑같은 수리 업무를 계속하겠다는 것은 대법원도 인정한 명백한 ‘위장폐업’이다.
삼성전자 수원공장에서 3월 27일 새벽 5시경 이산화탄소 누출로 인해 하청업체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노동부와 언론은 침묵하고 있다. 왜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두 개의 감지센서가 오작동했는지, 왜 경보기가 울리지 않았고 노동자를 대피시키지도 않았는지, 왜 삼성전자는 사고현장 안에 CCTV가 없다며 CCTV 공개요구를 거부했는지, 사건 발생 후 1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변전실 옆 공조실 공간에서 상주하며 일하는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안전교육을 시켰는지도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는데 정부는 꿀먹은 벙어리다.
경찰은 군사독재정권이 함부로 써먹던 수갑연행을 자행했다. 경찰은 3월 31일 삼성전자서비스 아산센터에서 위장폐업을 중단하라며 합법적인 집회신고를 하고 천막농성을 하려던 노동자 16명을 연행하면서 최루액을 난사하고 방패로 노동자들을 가격하고 천막을 탈취했으며 노동자들에게 수갑을 채우는 만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아산경찰서로 연행된 후에도 수갑으로 의자에 손목을 묶는 짓을 저질렀다. 한 노동자는 최루액(캡사이신)을 두 눈에 정통으로 맞아 눈을 뜨지도 못하고 있는데 병원으로 보내지 않고 방치했다.
경찰은 삼성의 사병이고 구사대였고 백골단이었다. 테러나 무장 강도 진압보다 더 극악하게 진압했다. 삼성의 일개 서비스센터, 삼성이 하도급업체라고 주장하는 센터를 보호하기 위해 테러진압부대가 동원된 상황이었다. 우리는 국회와 법조계가 공동으로 공동 진상조사단 구성해 수갑 연행과 위장폐업에 대한 긴급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경찰청장과 충남지방청장을 파면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10년 15년 청춘을 바쳐 삼성을 위해 일한 노동자들을 하루아침에 위장폐업으로 길거리로 쫓아내 죽음의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이 초일류기업 삼성이 할 짓인가? 억울하게 길거리로 내쫓긴 노동자들을 강도와 흉악범을 체포하듯 극악하게 진압하며 삼성을 보호하는 것이 정상적인 국가의 경찰이 할 짓인가?
우리는 오늘 돈밖에 모르는 삼성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며, 노동인권을 유린하고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삼성에 맞서 사회의 모든 양심세력의 힘을 모아 싸워나갈 것을 분명하게 밝히는 바이다.
2014. 4. 1.
공정사회파괴 노동인권유린 삼성바로잡기 운동본부
삼성전자서비스 아산센터 불법 수갑 연행 일지
- 3월 6일 삼성전자서비스 해운대센터 폐업
- 3월 31일 삼성전자서비스 아산센터, 이천센터 폐업
- 16:00 금속노조 충남지부, 삼성전자서비스 대전충청권 노동자(350명)
삼성자본 규탄, 위장폐업 철회,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충남노동자 결의대회(온양온천역)
삼성전자서비스 중부권지회 5개 분회(서대전, 아산, 천안, 홍성, 서산) 전면파업
- 17:30 온양온천역에서 삼성전자서비스 아산센터까지 거리행진
- 18:40 경찰병력 400명 집회 신고 장소 대기, 최루액을 난사하고 방패로 찍고 천막 탈취
- 19:00 경찰, 노동자들 수갑 채워 연행, 삼성전자서비스 최종혁 부지회장 등 아산경찰서로 16명 연행
경찰, 연행노동자 지능팀, 형사팀에 분산해 수갑을 의자에 채워 조사
경찰, 허리를 밟고 수갑을 채운 후 호송차에서 풀어주겠다고 약속했으나 풀어주지 않고 경찰서에서 고통을 호소하자 경찰들이 열쇠로 풀려다가 더 조여서 안 열리자 119가 와서 수갑을 자름.
최루액을 눈에 심각하게 맞은 노동자, 눈을 뜨지 못해 병원 후송 요구
금속노조 충남지부 유영주 수석부지부장 방패로 머리 맞아 5바늘 꿰맴
- 19:20 노동자들, 아산경찰서 항의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