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앰 케이블방송 비정규직해고자 109명의 복직과
구조조정 중단만이 현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씨앤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결자해지(結者解之) 하라!!!


수도권 최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이자 케이블방송 업계 3위인 (주)씨앤앰에서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 109명이 해고되어 노숙농성에 들어간지 100여일이 지나고 있다. 올해들어 씨앤앰 케이블방송 원청은 불공정거래, 협력업체 노사관계 파행의 부당개입, 슈퍼 갑질을 넘어 이제는 협력업체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아 노조탄압 및 생존권 박탈, 시청자 권리 침해 등 반사회적인 악질기업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 씨앤앰 협력업체의 비정규직 노조가 결성된 이후 씨앤앰 원청은 포괄협약서를 통해 협력업체 변경시 조합원의 고용승계에 대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또한 씨앤앰의 업무위탁계약서상에도 ‘업체가 변경될 시 기존 업체의 직원들이 지역에 대해 전문적이므로 최대한 고용승계 되도록 노력’하라고 협력업체에게 계약문구로 요구하여 왔음에도 현재 진행되는 양상은 전혀 반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씨앤앰 케이블방송 노사가 합의한지 1년도 되지않아 휴지조각이 되어버린 작금의 사태에는 씨앤앰 장영보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의 무능력과 케이블방송의 공익성은 망각한 채 ‘이윤과 먹튀’만을 추구하며 씨앤앰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대주주인 MBK와 맥쿼리 등 투기자본에 그 책임이 있다고 할 것이다.
2008년 당시 투기자본을 끌여들여 씨앤앰을 인수한 대주주인 MBK와 맥쿼리는 올해 방송법 개정으로 케이블 방송의 M&A 시장이 확대되자 매각을 추진하였으나 시장상황이 어려워지자 씨앤앰 노조와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조에 대한 와해공작을 통해 매각 대금을 높이려는 시나리오가 불러온 결과라고밖에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씨앤앰의 경영진을 임명하고 경영전반에 대하여 개입하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자신들은 씨앤앰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으로 우리를 분노케 하고 있다.

그렇다면 MBK파트러스는 어떤 회사인가?
지난해부터 국내 인수합병(M&A) 좌판이 벌려진 곳이면 약방의 감초처럼 명암을 내밀며 왕성한 식욕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외국계 사모펀드 등을 제치고 ING생명을 1조 8,400억원에 인수하는 데 성공하면서 이제는 금융권까지 진출하여 이윤을 탐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조 2000억원을 들여 웅진홀딩스로부터 코웨이를 인수하여 1년여 만에 주식 평가이익 및 배당금을 합쳐 6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인가, 아웃도어업체 네파를 9,400억원에 인수하여 올 하반기에 상장절차에 들어간다면, 예상 시가총액은 최소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HK저축은행 인수, 한미캐피탈과 KT금호렌터카 등에 투자해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탐욕스러움이 전 산업에 걸쳐 있음을 알 수 있다.

더나아가 씨앤앰 케이블방송 인수와 비슷한 시기인 2007년 7월 MBK파트너스는 대만 케이블방송인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즈(China Network Systems, CNS)을 인수하여 올해 24억달러(약 2조4,480억원)에 매각해 투자회수에 따른 차익은 9억달러(약 9,180억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MBK의 탐욕스러운 기업인수 뒤편에는 노동자들의 희생이 뒤따르고 있다. ING생명은 인수 6개월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 노동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으며, 올해 씨앤앰의 경우 109명의 비정규직 해고자들이 거리로 내몰려진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진짜 사장나와라 운동본부 및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지부는 씨앤앰의 대주주인 MBK에 다시한번 다음과 같이 강력히 경고하는 바이다.
현재 자행되고 있는 고용승계 거부와 해고, 협력업체에 대한 압박으로 노동조합이 와해될 것을 기대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분명한 착각이다. 희망연대노조 씨앤앰 지부와 케이블방송비정규직 지부는 이제껏 노사가 상생하는 방향으로 원청과 하청업체, 원하청 노동자 모두 공생하는 길을 모색하자는 기조로 회사를 상대해왔다. 그럼에도 현재 씨앤앰 원청과 대주주사의 행태는 노사관계를 악화시키는 최악의 판단이자 이는 결국 국내사업 전반에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MBK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가 반사회적이고 탐욕적인 투기자본으로서 이 사회에서 퇴출되어야 하는 기업으로 전락될 뿐이다.

지금이라도 씨앤앰의 대주주인 MBK 파트너스는 노조파괴 공작을 중단하고 109명의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및 정상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가도록 결자해지(結者解之)해야 할 것이다. 그 길이 씨앤앰 케이블방송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정도를 걷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지금과 같은 노조탄압, 노조파괴공작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진짜 사장나와라 운동본부 소속 시민사회 단체 및 희망연대노동조합 씨앤앰지부와 케이블방송비정규직(씨앤앰)지부는 더욱 강고한 투쟁을 전개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모든 책임은 시대착오적 행태를 취하는 씨앤앰 원청과 대주주사인 MBK 파트너스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2014년 10월 7일
불법파견 위장도급 근절! 간접고용 철폐! 진짜 사장 나와라 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