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끝나지 않았다,
빈곤과 차별없는 세상을 향해 행동하고 승리하자!
우리의 말은 우리의 무기다! 빈곤과 차별을 고발하자!
지난 50년간 쌀값이 45배 오른 반면 땅 값은 4000배가 올랐다. 가진 자들의 더 많은 이익을 위해 부서지고 건축되는 도시에서 평범한 사람들은 거리에서, 집에서, 가게에서, 일터에서, 삶에서 쫓겨난다. 평등한 공간은 줄어들고, 법은 가진 자들의 이윤만을 수호한다. 시인 김남주는 <법 좋아하네> 라는 시에서 이렇게 말했다.
“ 이게 법이지요
목에 걸면 그것은
부자들에게는 목걸이가 되고
가난뱅이들에게는 밧줄이 되지요 ”
우리는 우리의 삶이 불법이 아님을 다시 선언한다. 진짜 문제는 이 땅의 차별과 불평등이다.
세상을 바꾸는 우리가 이 땅의 주인이다!
우리는 지난 5월, 개포동에 들이닥친 400명의 용역폭력을 기억한다. 불볕더위 단속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노점상 故박단순님의 억울한 죽음을 기억한다. 법망을 피해 29명의 용역을 데려와 사람과 집기를 끌어내던 서촌 궁중족발의 폭력과 지금 이 시간에도 시설에 갇힌 장애인, 홈리스 등 우리와 함께 살아야 할 동료 시민들을 기억한다. 가난한 이들에게 더 참담한 세상을 끝내자. 이윤이 아닌 인간의 길, 전쟁이 아닌 평화의 길, 한 사람이 아닌 모든 사람의 안전과 존엄의 길을 우리는 선택할 것이다.
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 단결과 연대로 승리하자!
불평등과 차별을 공고히 하는 강제철거, 용역깡패, 개발악법과 장애인과 가난한 이들의 삶을 말살하는 부양의무자기준, 장애등급제, 장애인 수용시설은 당장 폐지되어야 한다. 세입자 권리는 아랑곳하지 않는 상가임대차보호법은 개정되어야 하고,공공주택과 좋은 공적 일자리, 사회복지, 세입자들의 권리는 확대되어야 한다. 여기 우리가 모였다. 국회는 담장 넘어 우리를 보아라. 빈곤과 차별없는 세상으로 나아갈 때까지 우리는 변화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노점상 강제철거, 노점관리대책 중단하라!
-용역깡패 예산 전면 금지하라!
-선대책 후철거, 순환식개발 시행하라!
-상가임대차보호법 전면개정으로 세입자권리 확대하라!
-공공주택 확충하고 전월세상한제 도입하라!
-부양의무자기준, 장애등급제, 장애인수용시설 완전 폐지하라!
-사회복지 공공인프라 확대하고 공공성을 강화하라!
2017년 11월 18일 빈민장애인대회 참가자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