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촛불 500+5일을 맞아, 새로운 각오로 2018년을 반드시 사드 뽑는 해로 만들자!
 
여러분 ! 
이곳은 롯데 골프장에 사드가 배치된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에 버선발로 달려 나와 사드 철회를 외친 14만 김천 시민들의 자주적 의사와 분노가 적폐세력의 뿌리를 뒤흔든 촛불 광장입니다. 이곳은 사드가 몰고 올 핵전쟁의 공포와 생활․환경 피해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는 김천 맘들의 각성과 행동을 자양분으로 평화의 아이들이 자라는 광장입니다. 우리는 먼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변함없이,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500일 넘게 묵묵히 촛불을 밝혀온 김천 시민들에게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담아 뜨거운 연대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
2017년 지난해, 한미당국은 거짓과 불법, 경찰폭력으로 사드를 들여놓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로 단결하여 맨 몸으로 사드와 미군, 기름, 공사 장비를 막아 나섰습니다. 그리하여 이 싸움이 결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임을 한미 당국에게 분명히 각인시켰습니다. 지금 애초 계획대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것도 우리 투쟁의 결과입니다. 사드가 우리에게는 쓸모가 없고 미일 군사동맹과 우리를 한데 묶어 북․중․러와 맞서게 하려는 미국의 덫이라는 사실을 투쟁으로 증명했습니다. 사드가 작금의 전쟁위기와 핵 대결의 주요 요인이라는 엄중한 사실을 알려냈습니다. 
 
여러분 !
신년 벽두에 남북 대화가 시작된다는 기쁜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한미의 군사훈련 연기에 호응하는 북한의 조치가 더해지면 사드 철거 평화정세 조성에 유리한 상황이 펼쳐질 수 도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정권은 박힌 사드를 고삐삼아 한미일 동맹 구축을 더욱 다그칠 것이고 문재인 정부도 올해 말로 예정된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면 사드 공사와 작전운용을 허용할 것이 분명합니다. 사드가 완전히 뿌리를 박을 수도, 반대로 뽑혀나갈 수도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사드 철회냐 아니냐의 분기점에서 분명한 것은 오직 우리의 단결된 투쟁에 의해서만 사드 철회의 길을 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제 사드는 끝난 것이 아닌가?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드 철거는 비현실적인 주장이 아닌가? 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오랜 투쟁에 지쳐서 움츠러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힘을 냅시다. 2018년을 사드 뽑는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맵시다. 
 
여러분 ! 
사드는 전쟁위기와  핵 대결을 불러와 주권․ 평화․안보를 근본적으로 위협하기에 단 한 치도 양보할 수 없습니다. 사드 철회 투쟁은 자주, 생명권을 지켜내는 위대한 투쟁입니다.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한 거룩한 투쟁입니다. 사드는 청산해야 할 외교안보 적폐 1호 대상이기에 유보할 수 없습니다. 적폐를 청산하고 정의를 세우기 위한 역사적인 투쟁입니다. 촛불의 힘으로 정권을 바꾼 우리들이 아닙니까! 힘 들수록 서로 믿고 보듬어 새 힘을 얻고 승리를 향해 나아갑시다. 
 
여러분 !
소성리 진밭교와 노곡 활기재에서의 지킴이 활동은 사드 뽑는 투쟁의 기본 전선입니다. 모든 공사차량과 기름, 미군 출입은 반드시 막도록 합시다. 김천 촛불과 소성리 집회, 범국민 평화행동은 사드 뽑는 투쟁의 동력을 확대하는 토대입니다. 사드 철거 여론 확산을 위해 전쟁 위기와 핵대결을 해소하는 평화정세 조성을 위해 투쟁합시다. 더 많이 모입시다. 더 신나게, 더 즐겁게 더 건강하게 더 강고하고 끈질기게 투쟁합시다.  
 
원불교,  성주와 김천 주민여러분! 그리고 전국각지에서 오신 평화지킴이 여러분! 
사드 뽑는 투쟁은 강대국이 우리의 고삐를 쥐는 것을 막고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이기에 반드시 승리합니다! 자주와 평화를 사랑하는 국내외 진보적인 세력의 지지와 성원 아래 진행되고 있기에 패배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민들이 앞장서고 있기에 승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 모든 힘을 한데 모아 2018년에 반드시 사드 뽑아내고 평화를 이루는 전기를 마련합시다! 
 
2018년 1월 7일
김천시민대책위, 성주주민대책위, 원불교비대위, 사드저지전국행동, 대경대책위, 부울경대책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