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과 23일 〈아시아경제〉의 윤소영 교수에 대한 오보로 인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총학생회 등의 해명 및 정정 보도 요청, 해당 강의 녹음파일 등을 통해 〈아시아경제〉의 1차, 2차 기사 보도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조차 하지 않은 악의적 왜곡보도는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 것이었습니다. “진보 교수의 망언”이라는 잘못된 프레임의 선정적 보도로 진보진영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조장하였습니다.
또한 ‘위안부’ 관련 망언이라는 낙인을 찍어 합리적인 논의를 봉쇄하는 효과를 낳았습니다. 그 발언은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하하려는 것이 아니었고, 당사자도 그와 같이 해명했습니다. 우리는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는 가운데 그 책임을 일본과 한국의 지배계급에게 물어야 할 것입니다.
윤소영 교수는 마르크스주의의 쇄신이라는 문제의식 하에 사회운동의 이념과 이론에 기여한 연구자입니다. “국내 마르크스주의 경제학파의 주요 학자가 위안부 관련 망언을 했다”는 〈아시아경제〉의 왜곡된 프레임은 단순한 오보로 그치는 문제가 아니라, 마르크스주의 운동에 대한 왜곡과 오해로 이어질 수 있어 사회진보연대는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적 경제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극우 포퓰리즘의 부상, 한반도 문제 등 세계사적 격변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세와 역사를 인식하는 변혁적 사상·이념의 재건이 절박한 현 시기, 새로운 대안 세계의 역사를 만드는 하나의 주체로서 책임을 갖고 지속적으로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2018년 4월 4일
사회진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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