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조합원 노동조합 참여 요인과 과제>
 
 
본 연구는 직장, 가정, 노조에서 여성조합원이 경험하는 상황과 조건을 중심으로 노동조합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서 살피면서, 여성조합원이 적극적인 노조활동을 하기위한 노동조합의 과제를 도출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전교조, 서비스연맹 등의 단위 총 58명을 대상으로 면담조사를 실시하였다.
 
 
< 요약>
 
첫째로 직장에서 여성이 수행하는 노동의 성격이 노동조합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의 노동이 성별분업의 차별적 위계질서 위에 놓여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 활동 참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단위별로 진단사업을 진행하고 특성에 맞게 여성조합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과제를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로 여성조합원 및 간부들은 가족을 돌보면서 직장과 노조활동을 병행하고 있었으며, 가사 양육이 활동에 제약으로 작용했다. 직장을 다니며 가정을 돌보는 여성노동자와 여성간부의 고충은 노조활동이 추가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동일한 맥락에 있다. 따라서 노동조합이 여성간부와 조합원의 고충을 경감하기 위한 노조차원의 지원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그것에 국한되지 않는 가사와 양육의 사회적 책임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 그 출발점은 여성노동자 스스로의 요구가 되어야 하지만 아직 여성간부를 비롯한 대다수 여성노동자들은 가사와 양육을 집단적으로 해결할 과제로 여기지 못하고 있다. 노동조합이 여성조합원들의 요구지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교육 및 토론을 기획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단체협상 요구안을 비롯한 사회적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셋째로 노동조합에서는 간부나 대표의 정형이 남성인 경우에 여성조합원의 수가 많더라도 선뜻 나서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대표의 정형이란 노조의 주요 투쟁에서 간부들이 조합원으로부터 획득한 표상으로서 간부 활동의 평가기준으로 기능한다. 여성조합원이 많더라도 주요 역할을 수행한 경험이 없는 단위는 여성간부가 조합원으로부터 신뢰를 획득하기 어렵고, 여성 스스로도 간부로 나서기를 꺼려한다. 따라서 노동조합은 여성조합원들이 간부로 나설 수 있도록 주요 활동에 의식적으로 배치하고, 간부육성 프로그램을 기획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목차>
 
1장
서론
1.
연구의 취지
2.
연구 대상의 특징
2장
여성조합원 노동조합 참여요인 분석
1.
노동의 성별분업이 노동조합 활동에 미치는 영향
2.
여성간부의 가사 양육 방식과 노동조합 참여
3.
간부/대표의 정형이 여성간부 형성에 미치는 영향
3장
결론 및 제언